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개최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한국전쟁 69주년이 되는 오는 25일 남과 북이 배구경기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다진다.
경기도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아시아 피스컵)’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체육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또 ‘한국-아세안 수교 30주년’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과 북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자카르타 올림픽경기장에서 4개국 남녀 배구팀 간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남북 팀 간의 배구 경기도 열린다. 남북한 남자팀 경기는 24일, 여자팀 간 경기는 25일 열린다.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화성시청 남자배구단과 수원시청 여자배구단 32명을 포함, 모두 52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국가대표급인 4·25체육단 소속 32명으로 남녀 배구팀을 파견한다.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남과 북이 참여하는 이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배구대회를 통해 남북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체육 교류 협의 채널도 확보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교착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의 경기 실황은 <한국방송(KBS2)>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된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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