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된 파주 통일동산 ‘평화관광 1번지’ 꿈꾼다

4월말 경기도 접경지역 중 첫 관광특구 지정
안내소·가이드북 제작 등 편의시설 정비키로
‘씨제이 이엔엠 콘텐츠 월드’ 조성 협약 체결
장단콩웰빙마루도 2021년 상반기 준공 예정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 지정 현황. 파주시 제공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이 최근 관광특구로 지정돼 명실상부한 ‘한반도 평화관광의 1번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파주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탄현면 성동리와 법흥리 일대 약 300만㎡(91만여 평) 규모의 통일동산 관광특구가 지난 4월 말 경기도 접경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지정됐다. 통일동산지구 조성계획이 발표된 지 29년 만이다.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헤이리마을, 맛고을, 프로방스, 프리미엄아웃렛, 카트랜드 등 주요 관광시설이 밀집해있으며 연간 2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예술인 마을로 알려진 헤이리에는 운보 김기창 화백을 비롯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과 박물관 카페가 30곳이 넘어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동두천, 평택, 고양, 수원에 이어 경기도에서 다섯 번째며, 전국에 31개의 관광특구가 지정돼 있다. 파주시는 2015년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2017년 경기도에 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파주시는 통일동산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해 관광안내소와 다국어 종합관광안내판, 안내간판 설치와 관광특구 가이드북 제작, 무료 공공와이파이 설치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관광체계 매뉴얼과 관광정보 표준화, 연계 콘텐츠와 주변 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외국어 관광안내사 양성 배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어 통일동산에 추진 중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도 시민자문단과 함께 원활히 추진해 관광특구 연계 콘텐츠로 개발할 방침이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지역 특산물인 장단콩을 주제로 생산·가공·유통·판매와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6차 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9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특히 파주시는 씨제이 이엔엠(CJ ENM)과 최근 통일동산지구 특별계획구역 내 ‘씨제이 이엔엠 콘텐츠 월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월드가 조성될 전망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관광객 수요에 맞춰 통일동산 관광특구 맞춤형 버스를 7월부터 운영하고 성동리 일원에 대한 건축 규제를 완화해 관련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통일동산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들을 연계해 다양한 관광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