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7월1일부터 노선 조정
김포도시철도 7월27일 개통
주민 불편 당분간 불가피할 듯
김포도시철도 7월27일 개통
주민 불편 당분간 불가피할 듯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경기 김포지역 버스업체들이 버스 운영을 축소할 예정이어서 주민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김포지역 버스노선을 조정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개편 내용을 보면, 김포지역 버스업체 3곳 중 300인 이상을 고용한 업체 2곳의 41개 버스노선 중 평일 11개 노선과 주말·공휴일 21∼24개 노선의 차량 운행을 줄인다. 또 광역버스 2개 노선을 일부 변경하고 좌석버스 2개 노선의 막차 시간을 오후 11시50분에서 30분 앞당긴 오후 11시20분으로 조정한다. 김포지역에는 버스업체 3곳이 47개 노선에 버스 549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1022명이 일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버스 기사의 근무시간을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으로 축소한 가운데 기사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광역버스와 좌석버스의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최대 30분가량 늘어난다고 김포시는 설명했다.
김포시는 기존 광역·좌석·시내·마을버스 노선을 광역철도인 김포도시철도(양촌∼김포공항 간 23.67㎞) 주요 정거장과 연결하는 내용으로 추가 개편해 대응할 계획이다. 하지만, 철도가 다음 달 27일 개통할 예정이어서 주민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포 버스업체들의 인력이 유출돼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한 뒤에도 버스노선 감차·감회가 추가로 이뤄져 주민불편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다른 지역 버스업체들이 버스 기사를 많게는 100명 단위로 모집하고 있어 처우가 높지 않은 김포 업체들의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내 다른 지역 버스업체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신입과 경력 2년 미만의 버스 기사 모집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급여는 월 235만∼320만원으로, 상당수 업체가 김포의 초임 급여(월 280만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격일제’ 근무를 ‘1일 2교대’로 전환해 주 52시간 근무에 맞추려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만 1만4500∼1만6100명의 버스 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버스 운영 축소에 따른 주민불편은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버스노선 개편과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주민 대중교통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이 나타나면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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