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반환 공유지인 경기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즈에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미군반환 공여지인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즈에 도시개발 사업이, 광탄면 신산리 캠프 스탠턴에 산업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파주시는 최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평가위원회를 열어 미군반환 공여지 4곳 중 캠프 에드워즈와 캠프 스탠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2곳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3월 사업대상지로 캠프 스탠턴(97만㎡)과 캠프 에드워즈(63만㎡)를 비롯해, 문산읍 선유리 캠프 자이언트(48만㎡), 캠프 개리 오언(69만㎡) 등 4곳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다. 공모 결과 캠프 에드워즈는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도시개발 사업을, 캠프 스탠턴은 지에스(GS)건설 컨소시엄이 산업단지 개발을 제안했다. 캠프 자이언트와 캠프 개리 오언은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공모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주시는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제안서를 통해 총 4578억원을 들여 5900가구의 단독·공동주택용지 등의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에스건설 컨소시엄은 3422억원을 들여 제조·물류시설, 방송제작 시설과 970가구의 단독·공동주택용지 등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도로와 공원 등의 기반시설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개발이익의 공공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서도 기업들의 관심이 적었지만 올해 4월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는 60여개 업체 140여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파주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2021년, 지난해 12월 착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2023년 각각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기업의 관심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기본 협약을 마치고, 내년부터 행정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모가 이뤄지지 못한 공여지 2곳의 재공모를 진행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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