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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김포도시철도 개통 또 연기…시민들 반발

등록 2019-07-08 17:06수정 2019-07-08 17:11

이번엔 차량 떨림현상…9월말께 개통 예정
경기 김포시 양촌에서 한강새도시를 거쳐 서울 김포공항까지 운행할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경기 김포시 양촌에서 한강새도시를 거쳐 서울 김포공항까지 운행할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이달 27일 개통할 예정이었던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차량 결함으로 두 달가량 개통이 미뤄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건설 지연으로 점검이 늦춰져 한 차례 개통이 연기된 바 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8일 오후 김포아트센터와 김포아트홀에서 김포도시철도의 개통 연기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시민설명회를 9일까지 연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김포도시철도 차량 떨림의 원인·대책·안전성을 공신력있는 기관에 검증받기를 촉구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철도 개통을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개통 시점은 차량 떨림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검증, 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 약 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해 11월 김포도시철도의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12월1일부터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해 왔다. 시운전기간 중인 지난 4∼5월 직선 주행로 고속구간(75㎞/h)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발생했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 노선에 곡선 구간이 많고 빠른 속도 탓에 차량 설비가 마모되면서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포 시민들은 허술한 시 행정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엄격한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 유아무개(48)씨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광역버스 운영이 축소돼 불편을 겪고 있는데 철도까지 개통이 연기된다고 하니 화가 난다”며 “차량 바퀴를 절삭하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김포시의회도 철도 개통 연기에 대해 유감을 밝히는 입장문을 내고 강도높은 업무점검을 예고했다. 시의회는 “도시철도 개통이 또다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고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도시철도 개통과 관련한 사항을 시민과 시의회에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를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김포시청에서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를 알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새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총사업비 1조5086억원을 들여 23.67㎞ 구간의 정거장 10개소를 오가는 무인 경전철을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운영을 맡아 개통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저임금과 인력부족 등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며 열차 운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10여명이 퇴사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노조는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5월 전면파업을 예고했다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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