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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떨림 현상’ 김포도시철도 전문기관 검증 나서

등록 2019-07-17 13:43수정 2019-07-17 13:57

김포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의뢰
차륜삭정·차량 방향전환 효용성 점검
차량 떨림 현상 등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미뤄진 김포도시철도가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는다. 김포시 제공
차량 떨림 현상 등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미뤄진 김포도시철도가 전문기관의 검증을 받는다. 김포시 제공

경기도 김포시는 차량 떨림 현상으로 개통이 연기된 김포도시철도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철도기술연구원에 검증을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철도 차량에서 발생하는 떨림 현상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 검증받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김포시에 촉구하면서 이뤄졌다.

김포도시철도는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이 추진됐지만, 건설 지연으로 점검이 늦춰져 이달 27일로 개통이 연기됐다가 차량 떨림 현상 등 결함이 발견돼 개통이 다시 미뤄졌다

김포시는 지난해 11월께 철도 공사를 마친 뒤 종합시험운행을 하면서 지난 4∼5월 철도 곡선 구간 곳곳에서 차량이 떠는 현상을 확인했다. 원인으로는 해당 구간에서 차량 한쪽 바퀴가 집중적으로 마모되는 ‘편마모’ 현상을 지목했다.

이에 김포시는 ‘차륜삭정’과 ‘차량 방향전환’을 대책으로 내놓고 차량 23대의 바퀴를 깎는 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차륜삭정은 철도 차량의 바퀴의 일부분을 깎아 바퀴와 레일의 접촉을 부드럽게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새 철도 차량의 바퀴는 운행 초기 거칠게 레일을 달리면서 떠는 현상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마모돼 운행할수록 레일과 부드럽게 접촉한다. 하지만, 차륜삭정을 하면 바퀴의 자연 마모를 인위적으로 구현해 접촉이 부드러워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차량 방향전환은 철도 차량을 옆으로 180도 회전해 앞·뒤를 바꿔 레일에 얹은 뒤 운행해 곡선 구간에서 한쪽 바퀴만 마모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승용차에서 마모 정도가 심한 앞바퀴 타이어를 뒷바퀴 타이어와 바꿔 설치해 타이어의 균형을 맞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철도 차량 바퀴의 수명이다. 김포시의 대책은 인위적으로 철도 차량의 바퀴를 깎는 것이기 때문에 수명이 단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차륜삭정은 외국에서도 차량 떨림 현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차량 바퀴 교체 주기가 일반적인 철도 차량 바퀴 교환주기인 4∼5년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잦은 바퀴 교체는 결국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철도 속도 감소 등 추가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철도기술연구원도 이번 검증에서 차륜삭정과 차량 방향전환의 효용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검증 결과가 나오면 김포도시철도 유지·관리에 대한 용역연구를 시행할 것”이라며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시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김포 한강새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하나인데, 총사업비 1조5086억원을 들여 23.67㎞ 구간을 오가는 무인운전 열차를 운영하는 것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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