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제7회 연천디엠제트음악제 모습.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뜨겁게 달구는 ‘제9회 연천디엠제트국제음악제’가 20일부터 허브빌리지와 수레울아트홀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연천디엠제트국제음악제는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군 일대에서 정통 클래식을 포함해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음악제는 ‘리본(RE:BORN)’을 주제로 기성세대가 겪은 역사적 아픔으로 생겨난 다양한 상흔을 문화예술행위인 음악으로 치유하고,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20일 허브빌리지 올리브홀에서 열리는 오프닝콘서트에는 예술감독 박숙련, 피아니스트 강충모·이혜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서울솔리스트첼로앙상블 등이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멋진 공연을 펼친다. 23,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피아노 3중주 전곡 연주시리즈가 펼쳐진다. 26일에는 연천수레울아트홀에서 지난해 디엠제트국제음악제 뮤직아카데미의 협연 오디션 선발자들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이어 9월16일에는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시적이고 색깔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9월21일 연천수레울아트홀 클로징콘서트에서는 프라임필아모닉오케스트라와 출연진들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베토벤 3중 협주곡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 가운데 한 곳인 연천 허브빌리지에서는 젊은 음악가 양성을 위해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뮤직아카데미가 열린다. 음악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연천디엠제트국제음악제 사무국(031-955-698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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