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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질문 파행·시의원 음주운전…고양시의회 왜 이러나

등록 2019-07-23 16:52수정 2019-07-23 16:56

올해 들어 3번째 음주운전 적발돼
시의회 의장 주민소환운동 번져
23일 일부 고양시민들이 경기도 고양시청 정문 앞에서 이윤승 시의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3일 일부 고양시민들이 경기도 고양시청 정문 앞에서 이윤승 시의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 고양시의회가 3기 새도시 찬반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파행을 빚은 데 이어 잇따른 시의원들의 음주운전, 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고양시청 정문 앞에는 창릉새도시 반대를 주도하는 일산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1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음주 상태에서 시정 질문을 한 김서현(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과 취중 시정 질문을 허락한 이윤승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18일 3기 새도시 관련 시정 질문이 예정된 본회의장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신도시 반대’ 펼침막을 걸어 놓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며 의사일정에 파행을 겪었다.

23일 만에 속개된 본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김 의원은 오후 12시30분께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한 시민으로부터 “술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들려 조사를 받느라 의사일정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

김 의원은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의 수치가 나왔으며,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결과 당일 오전 음주운전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고양시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올해에만 채우석 의원(무소속)과 김완규 의원(자유한국당)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특히 김 의원은 음주상태에서 시정질문을 강행하고, 다음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미국으로 국외연수까지 떠나 비판을 샀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청앞 도로변에 김서현 시의원 제명 등을 요구하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23일 경기도 고양시청앞 도로변에 김서현 시의원 제명 등을 요구하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고양시의회가 잇따라 파행을 빚자, 일부 주민들은 지난 17일 ‘고양시의회 의장 주민소환모임’을 꾸려 일산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윤승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소환 절차에 나섰다. 소환모임은 “고양시의회의 행정 감시 기능 상실과 도덕 불감증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이 의장에 대해 주민소환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장은 최근 입장문을 내어 “창릉신도시 건립, 대곡역 국제교통물류허브, 한국가스공사의 수소 생산시설 건립 검토와 관련해 시의회가 시민의 우려와 불안감을 시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민의를 묵살하고 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달 25일 집행부(고양시)에 문서로 보냈고, 회신 결과를 시민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몇몇 의원의 연이은 음주운전은 고양시민에게 큰 실망을 주었으며 시의회로서는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깊은 자성과 함께 다양한 교육을 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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