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에 도입된 신형 전동차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4·5·7·8호선 노후 전동차를 공기정화기, 폐쇄회로티브이(CCTV) 등이 설치된 신형 전동차로 교체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4·5·7·8호선 전동차 중 교체가 필요한 모든 노후 전동차를 2025년까지 신형전동차로 교체한다고 25일 밝혔다. 신형 전동차에는 2중 안전장치와 공기질 개선장치, 폐쇄회로티브이 등 장착되고, 좌석과 통로도 더 넓어진다.
4호선(470칸), 5호선(608칸)은 전체 전동차를 교체하고, 7호선, 8호선의 경우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정된 226칸을 교체한다. 시는 모두 1조8천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전동차량 노후도가 특히 심한 4호선부터 차례로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다.
신형 전동차에는 2중 충돌에너지 흡수장치(시속 25㎞ 충돌안전기준 적용), 무정전 안내방송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강화장치가 장착된다. 차량 내 미세먼지(PM10) 농도를 기존보다 8% 이상 저감시켜 주는 공기질 개선장치도 설치된다. 객실 내 고화질 CCTV 4대를 설치해 범죄를 예방한다. 객실통로의 폭을 2배 가까이(750→1,200㎜) 늘리고 통로문도 줄여서(18개→3개) 객실통로와 좌석의 폭도 넓힌다.
지난해 발생한 전동차(차령 20년 이상) 고장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동차 노후화가 5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1~8호선 지하철의 평균 사용연수가 19.2년인데 비해 4호선은 25.2년, 5호선은 23.3년, 8호선은 22.3년으로 전동차 노후도가 심각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015년 1호선 60칸에 대한 수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2호선 차량 200칸을 신형으로 도입해 운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2호선 100칸, 2020년 말까지 114칸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2·3호선 전동차 교체를 위해 196칸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1호선·6호선은 향후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교체·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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