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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민단체 “반환 미군공여지 막개발 안돼”

등록 2019-07-29 17:35수정 2019-07-29 17:38

시, 캠프 라과디아·캠프 카일 등 아파트단지 추진
의정부평화포럼, 발전종합계획 변경안 철회 촉구
김재연 의정부평화포럼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시청사 앞에서 미군공여지 난개발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재연 의정부평화포럼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시청사 앞에서 미군공여지 난개발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가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조성한 체육공원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기로 하는 등 반환 미군공여지에 아파트단지 건설을 추진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대운동에 나섰다.

의정부지역 시민단체인 ‘의정부평화포럼’은 “반환 미군공여지에 대한 막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미군공여지를 개발업자가 아닌 시민의 품으로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의정부시청 앞에서 지난 25일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평화포럼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반환 미군공여지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무분별한 아파트 건설로 인한 막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뜻에 반해 추진 중인 계획변경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의정부시와 시민단체의 설명을 들어보면, 시는 지난 5월28일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 활용방안이 담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카일 13만2천㎡ 중 절반 이상을 공동주택 용지로 이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 의정부시는 이곳을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해 의정부지법·지검을 이전시킬 계획이었지만 법원과 검찰의 반대로 불가능해지자 아파트 건설로 활용방안을 변경했다.

이어 의정부동 캠프 라과디아 부지(13만6천㎡) 중 3만6천㎡를 공동주택 용지로 신규 배정했다. 의정부시는 이곳에 건립키로 했던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를 직동공원에 짓기로 하고, 기존 공원과 도로, 공공청사 용지 면적을 줄였다. 캠프 라과디아 부지는 의정부시가 지난해 11월 국·도비 등 507억원을 들여 체육공원을 조성한 바 있어 예산 낭비와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부지(57만㎡)에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용현동 306보충대와 호원동 기무부대, 금오동 미군 저유소 부지, 가능동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고산동 캠프 스탠리 부지 등에도 아파트 건설이 추진 또는 검토중이다.

경기도 의정부지역 시민단체인 의정부평화포럼 회원들이 지난 24일 의정부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 공여지 난개발 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지역 시민단체인 의정부평화포럼 회원들이 지난 24일 의정부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군 공여지 난개발 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은 2018~2022년까지 경기도 의정부, 파주, 동두천, 화성, 하남 등 5개 시·군의 반환공여구역과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지원에 대한 종합 계획이다.

김재연 의정부평화포럼 공동대표는 “미군 반환 공여지는 눈앞의 이익을 좇아 아파트 단지로 성급하게 개발해서는 안된다. 수십년간 고통과 불편을 감수해온 시민들의 뜻을 담아 의정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가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의정부평화포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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