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강서 북한군 추정 주검 발견

경찰 “숨진지 2주 지나…폭우로 떠내려온듯”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다.

1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소방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25분께 파주시 장단면 임진강철교 인근 임진강에서 군 영상감시병이 주검 한 구를 발견했다.

주검이 발견된 지역은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지역으로, 군 당국은 주검이 우리 군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주검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과 통일부는 주검의 지문이 국내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점, 복장이 일반적이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북한군일 가능성 큰 것으로 보고 주검 처리 절차를 검토 중이다.

주검은 사망한 지 최소 2주가 지난 것으로 보일 만큼 부패가 심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주검은 발견 당시 운동복으로 보이는 상의와 군복으로 보이는 하의를 입은 상태였으며, 벨트 버클 가운데에 큰 별 문양이 있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렸을 때 강 상류 쪽에서 주검이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