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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날씨 더워질수록…말라리아 매개 모기 주의

등록 2019-08-12 13:41수정 2019-08-12 13:51

6~8월 심야에 집중…접경지역 각별히 조심해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지난달 채집된 모기 중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지난달 채집된 모기 중 말라리아 매개 모기를 분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여름철 불청객인 ‘말라리아 매기 모기’들이 기온이 상승할수록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파주, 연천, 김포, 고양 등 경기도 접경지역 7개 시·군 12개 지점을 대상으로 올해 4~7월 말까지 모기밀도를 조사·분석한 결과,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류의 비율이 지난해와 견줘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는 전체 1만1844마리 중 2726마리(약 23%)였으나, 올해는 전체 1만7715마리 중 6769마리(약 38%)가 채집됐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10월에 채집된 모기 16만4천여 마리를 분석해보니, 얼룩날개모기류는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월 중순에 정점을 이루고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얼룩날개모기는 평균 최저기온이 1도 올라가면 28.3~38.3마리씩 증가했으며, 16도 이하에서는 활동하지 않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가장 활동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말라리아 환자 수는 기온상승에 따른 매개모기의 증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시군에서 매개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 1057건을 분석해보니, 7월이 24.9%로 가장 높았고, 6월(21.3%), 8월(21.1%)이 뒤를 이었다. 9월과 5월은 각 11.4%, 11%에 그쳤다.

말라리아 증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권태감과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수일간 지속하며, 이후 오한, 발열, 땀 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 방문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모기가 흡혈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말까지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2명에 비해 18.8% 줄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건조현상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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