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지역에 운행제한 대상 차량이 진입하면 자동으로 메시지가 전송된다. 서울시 제공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사대문 안에 차량이 들어오는 건수가 하루 76만5898건이며, 이 가운데 단순히 통과만 하는 차량이 4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간 녹색교통지역 평균 진·출입 통행량은 하루 76만5898건, 전체 진·출입 통행량 가운데 진입 통행량은 37만2082건이며, 진출 통행량은 39만3816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녹색교통지역 통과 통행량은 전체 통행량의 45.2%로,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는 상당 부분이 머물지 않고 단순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내 차량 정체 해소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서울 사대문 안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해 지난 7월1일부터 시범적으로 이 지역을 들어오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녹색교통지역 진입 차량 가운데 과태료 부과 대상인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은 일평균 3084대로 분석됐다.
시는 한양도성 내 진·출입도로 45개 지점에 실시간 영상수집카메라 119대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실시간 교통량 수집 및 운행제한 위반 차량 단속을 위한 차량번호판 식별에 활용하고 있다. 운행제한 대상 차량이 녹색교통지역 진입 지점을 통과하면 즉시 운행제한 안내 메시지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녹색교통지역 안에 등록된 5등급 차량은 모두 3922대로 조사됐으며, 시와 자치구 등이 저공해 장치 부착 등 저공해 조처를 한 차량을 제외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1067대로 집계된다. 이 차들도 12월 이전에 저공해 조처를 할 계획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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