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1급’ 산양, 가평 연인산서 발견

국내 800여마리 서식…무인센서 카메라에 포착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촬영된 산양 모습. 경기도 제공

멸종위기종 1급 야생동물로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도립공원에서 발견됐다. 연인산에서 산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연인산 도립공원 안에 설치한 무인센서 카메라에 산양이 서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일 밝혔다. 산양은 국내에 800∼900마리만 서식하는 희귀 야생동물로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강원 양구군 등 높고 가파른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경기지역에서는 2013년 포천에서 1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뒤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지난해 7월 포천 소흘읍과 올해 2월 동두천 소요산에서 각각 목격된 바 있다.

이번에 포착된 산양은 경기도가 지난해 11월부터 ‘연인산도립공원 2018년 자연자원조사 및 2020~2029년 보전·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던 중 발견됐다. 경기도는 동식물 보호, 훼손지 복원, 탐방객 안전관리 등 체계적인 도립공원의 보전·관리계획을 위해 중점조사지역을 선정하고 무인센서 카메라 5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도립공원에서 발견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산양 보호를 위해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