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제15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취소한 경기 파주시가 지난 18~20일과 26~27일 임진각광장 임시부스에서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도 파주시가 다음 달 22∼24일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제23회 파주장단콩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장단콩축제에서는 파주 장단반도 일대에서 생산된 서리태, 백태, 쥐 눈이 콩 등 각종 콩과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을 시중보다 10∼15% 싼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파주개성인삼 등 파주지역의 농특산물과 임진강 참게 등 수산물, 축산물도 선보인다.
축제 기간 임진각에는 파주 장단콩을 활용한 음식 거리가 조성되고 개막공연, 뮤지컬, 전통민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꼬마 메주 만들기, 콩 타작 등 체험행사, 장단콩 올림픽, 전통놀이, 왁자지껄 놀이마당, 블록쌓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모든 부스에서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축제장 안에서 지역 화폐인 파주 페이를 만들면 6∼10%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구매한 상품들을 ‘반값 택배’(20㎏ 기준 2천원)로 배달받을 수 있고, 주차장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달해준다.
파주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임금님께 진상됐으며, 1913년 대한민국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발된 지역 대표 농산물이다.
앞서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19~20일 임진각광장과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파주개성인삼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파주시는 축제를 취소한 대신 지난 18~20일과 26~27일 김포파주인삼농협과 생산자단체 주관으로 임진각광장 임시부스에서 수삼과 가공품 판매장을 운영해 총 8.3t 4억32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축제 취소로 실의에 빠진 인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직거래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파주장단콩축제 때 인삼과 농산물 판매장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