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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화문광장, 전면 보행광장으로 만들자”

등록 2019-11-07 19:44수정 2019-11-07 21:32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2차 토론회’서
“지하 찻길 없이 전면 광장으로 만들자”
율곡로 지하화·도심혼잡통행료 징수 등
전문가·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쏟아져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2차 토론회’. 채윤태 기자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2차 토론회’. 채윤태 기자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전면 광장으로 만들자”, “서울 도심에 진입할 때 ‘혼잡통행료’를 받자” 등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며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서울시는 7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2차 토론회’를 열고 교통, 도시계획 등 전문가와 시민단체 활동가, 시민들과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새 광화문광장은 물론, 서울 4대문 안 차량 통행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먼저 새 광화문광장을 전면 보행로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백인길 대진대 교수(도시부동산공학)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전면 보행 광장화하는 것은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 곤란하다’고 말했는데, 전면 보행화가 곤란한 것이 아니다. 도로 지하화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전면 광장화가 불가능한 이유로 ‘찻길 지하화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하동익 서울대 교수(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주민 동의를 전제로 차가 전혀 다니지 않는 광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행길과 찻길)절충안을 택하는 것은 어쩌면 더 흉물스러운 졸작이 나올수 있다”고 제안했다.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며 광화문의 동서를 잇는 율곡로∼사직로를 찻길을 지하화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율곡로를 보행공간으로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광화문광장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관건”이라며 “율곡로를 지하화해 시민들이 걸어서 광화문광장을 바로 드나들 수 있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새 광화문광장을 전면 광장으로 꾸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모든 찻길을 폐쇄하면 당장 도심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현재의 왕복 10차선을 6차선으로 줄이는 설계안을 내놨다. 이후 도심 차량 통행이 줄어들면, 단계적으로 전면 광장화한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서울 도심을 단순 통과하는 차량부터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기준 서울시의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 통계를 보면, 서울 4대문 안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 198만대 가운데, 도심을 단순히 통과만 하는 차량은 46.3%(91만7635대)에 달한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도로 폭을 줄여, 서울 도심부에 차량을 담을 ‘그릇’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차가 도심을 지나지 않고 우회할 수 있는 환경 만드는 사업도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도심 교통량을 30% 감축하는게 목표이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조성될 때까지 20%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차량 도심 통행을 줄이기 위해서 서울 4대문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동익 교수는 “서울 도심을 진입하는 차량에 통행세를 부과하자는 이야기는 10여년 전부터 나오던 얘기지만,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많이 시행하고 있다”며 “남산터널 통과할 때도 돈을 내게 하니, 그나마 차량이 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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