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전철 연장 공사가 이달 말 완료돼 내년 3월부터 개통할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까지만 운행하던 경의선 전철이 내년 3월 말부터 임진강역까지 연장 운행돼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접근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4일 파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설명을 들어보면,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6㎞를 단선 전철로 연장하는 사업 공사가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모두 388억원이 투입된 이 구간의 전철화 공정률은 현재 90%를 넘어섰으며, 내년 1월부터 석달간 시험 운행을 거친 뒤 3월말 개통할 예정이다.
경의선 전철을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단선으로 철도가 놓여있으나, 전력선이 설치되지 않아 하루 한 차례 평화열차(디엠제트 트레인)만 운행해왔다.
문산역까지 복선전철로 연결된 경의선은 2000년 남북이 경의선 철도 연결에 합의함에 따라 문산∼임진강~판문∼개성 간 27.3㎞(남쪽구간 12.0㎞, 북쪽구간 15.3㎞)가 단선으로 복원됐다. 2007년엔 문산~개성간 남북 열차가 시험 운행되기도 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애초 도라산역까지 9.7㎞ 구간 전철화를 추진했으나 임진강역까지만 예산이 반영돼 우선 임진강역까지만 연장하게 됐다.
공단 쪽은 임진강역∼도라산역 3.7㎞ 추가 연장을 위한 사업비 178억원을 내년 예산에 신청한 상태다. 예산이 통과하면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1년 3월 도라산역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임진강역까지 전철이 연장되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등 북파주지역의 접근성이 향상돼 주민 교통 편의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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