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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의정부시,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 제외 반발

등록 2019-12-12 15:28수정 2019-12-12 15:31

안병용 시장, 조기 반환·국가주도 개발 촉구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가운데)과 시의원 등이 12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가운데)과 시의원 등이 12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정부가 11일 발표한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제외된 경기 의정부시가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조기반환 이행과 국가주도 개발을 촉구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2일 성명서를 내어 “군부대가 폐쇄되고 부대가 모두 이전한 의정부시의 미군기지가 조기반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실망, 낙담하고 있다”며 “60년 넘게 묵묵히 안보를 담임한 곳에 대한 국가의 도리가 이것인가”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의정부시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8개나 되는 주한미군기지를 갖고 있었고, 지금도 의정부 미군기지 전체면적의 3분의 2가 넘는 3개 기지가 미군이 떠났지만 반환되지 않고 있다. 의정부에 남겨진 미군기지는 또다시 기회와 희망의 땅이 아니라 버려지고 쓸모없는 땅으로 머물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 미군기지는 2007년부터 한미 간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캠프 카일, 캠프 라과디아, 캠프 시어즈, 캠프 에세이욘 등 4곳이 차례로 반환됐고, 현재 캠프 레드 클라우드(83만6천㎡)와 캠프 잭슨(164만2천㎡), 캠프 스탠리(245만7천㎡) 등 세 곳이 남아있다. 미반환된 3곳의 면적은 493만5천㎡로 의정부내 미군기지 7곳 전체면적의 80%가 넘는다.

미반환된 캠프 레드 클라우드와 캠프 잭슨은 지난해 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해 폐쇄했으며, 캠프 스탠리는 지난해 초 병력 대부분이 평택으로 이전한 뒤 헬기 중간 급유 관리 인력만 남은 상태다.

반환된 캠프 시어즈에는 광역행정타운이, 캠프 라과디아에는 공원과 도로 등이 각각 조성됐다. 캠프 에세이욘에는 을지대 캠퍼스와 대학 병원 건설 공사가 한창이며 캠프 카일에는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안보테마공원으로, 캠프 잭슨은 문화 예술 공원으로, 캠프 스탠리는 실버타운으로 각각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에 있는 미군기지 대부분이 도심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개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군 공여지의 반환이 담보되지 않고는 더 이상 도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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