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시청에서 열린 ‘제6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수용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에게 “눈물나도록 고맙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포에 떨던 우리 동포, 걱정에 갇혔던 우리 이웃 보듬어 주어 고맙다”며 “눈물이 나도록 고맙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 아산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아산이다(#We_are_Asan)’라고 적힌 손글씨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응원 운동 사진을 공유하며 “자발적인 응원릴레이에 얼었던 마음이 녹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산, 진천 지역주민 여러분의 환영이 중국 우한에 고립돼 마음 졸이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다 돌아온 교민들에게 힘이 되고 사랑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늘 하나다. 위기 때는 더욱 하나였다. 우리는 늘 위대한 국민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7번째 확진자 공개를 하루 늦춘 정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시청에서 열린 제6차 종합대책회의에서 “7번째 환자는 어제(30일) 저녁 6시30분에 확진됐음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즉시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번째 환자를 공개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라고 늘 강조했는데, 실시간으로 발표되고 공유되지 않으면 시민 불안을 키우게 된다”며 “그야말로 시간을 다투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큰 문제를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중국인 혐오에 대해서 경계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1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얘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과거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중국 정부가 한국인(입국)을 금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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