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배송될 서울시 지원 의료물품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 6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매도시인 베이징시와 충칭시 등 8개 우호도시,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동북 3성) 등 모두 12개 중국 도시에 이런 액수의 의료용품 등 물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중국 도시가 필요로하고, 시에도 여유가 있는 의료용 물품부터 지원한다. 우선, 의료용 보호복 1천개, 의료용 고글 500개, 의료용 안면구 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30대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물품과 규모는 각 중국 도시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지원물품은 1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는 12일 중국 각 도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한국인협회 연합회의 요청을 반영해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도 방역물품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는 2015년 메르스로 관광객 감소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가 서울시를 각별히 지원한 것처럼, 서울시도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중국 고사성어 ‘상유이말(相濡以沫)’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상호 돈독한 신뢰와 우정을 쌓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가 지난 1∼2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시민 10명 가운데 7명(66.1%)은 우리 정부가 중국 우한시에 마스크 200만장 등 의료물품 지원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시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된 전화 조사로, 여론조사 결과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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