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을 시·도의원들이 19일 오후 고양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시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총선을 앞두고 19일 현역인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정 의원을 사실상 공천배제하자 이 지역 시·도의원들이 공천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을 시·도의원 9명은 이날 오후 고양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시을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특별당규 16조에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시돼있는데도,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라는 대세를 거스르면서까지 당규를 벗어난 결정을 하게 된 타당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시·도의원들은 이어 “고양시을 지역은 현재 당에서 1차 검증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현직 국회의원을 포함해 4명의 후보가 있으며, 이 네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주민과 함께, 지역과 함께 동고동락한 후보들”이라며 “고양시병·정 두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되는 총선 실패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양시 전체를 승리로 이끌 중심이 어느 지역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이유 없이 중심지역인 고양시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공관위에서 결정한 심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에 이어 현역의원 두번째로 정재호 의원(고양시을)을 공천배제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병에 40대 여성 변호사인 홍정민(42)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글·사진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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