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신천지 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천지 신도와 관련 시설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신천지 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1일 “신천지 신도들이 활동한 장소를 전수조사해 긴급 방역하고,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활동중단 여부를 밀착 감시하겠다”며 관련 시설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경기도가 공개된 자료 등을 바탕으로 파악한 도내 신천지 시설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부천 등 15개 시·군에 17곳이 있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복음방, 모임 시설, 선교센터 등 포교나 교리 모임 활동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100곳이 훨씬 넘을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 수가 3만2천여명, 전국 신도 수는 23만여명인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천지 시설로 공개된 교회들은 도내 15개 시·군 17개 정도이지만 공개되지 않은 복음방이나 소규모 모임으로 하는 곳까지 합치면 모두 160곳쯤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