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대진대 중국인 유학생, 격리 준하는 감시”

포천시 ‘군장병 코로나 확진’ 비상
민군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이 23일 오전 포천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포천시 제공

경기 포천시는 지난 22일 포천에서 군복무 중인 장병 ㄱ(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즉각 민·군 합동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병 확산 차단에 나섰다. 또 24~26일 입국하는 대진대학교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격리에 준하는 감시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포천시는 23일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발생 경위를 설명하고 “질병관리본부 대응 매뉴얼에 따라 민·군 합동으로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시 설명을 들어보면, 장병 ㄱ씨는 지난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뒤 16일 증상이 발생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복귀 과정에서 대구~서울역까지 기차로, 서울역~소요산역까지 전철을 이용한 뒤, 연천군 전곡읍까지 버스로 이동해 부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일반인 6명과 군인 40명 등 46명으로, 일반인 6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며 군인 4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천시는 이날 박윤국 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관내 수영장·도서관·5일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무기한 전면 폐쇄 조처하고, 인근 지역 경로당을 잠정 운영 중단하기로 했다.

또 24~26일 대진대학교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함에 따라 대진대에 공무원을 파견해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대진대 기숙사 1개동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1인 1실로 자가격리에 준하는 감시활동을 벌이며, 임시생활시설에서 매일 2차례 발열 체크와 생활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연천군은 장병 ㄱ씨와 밀접 접촉한 연천군 전곡 주민을 격리 조처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이 주민은 ㄱ장병 소속 부대의 조리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천군은 ㄱ장병이 방문했다는 전곡 소재 2개 업소 일대와 공영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을 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