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신천지 교회 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건물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천시 제공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이지만 지금껏 단 한 명의 감염사례가 없었던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는 25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명단 1명을 통보받고, 그의 자택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5일 오전 1시23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5살 남성인 이 확진자는 25일 오전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들어갔다.
성남시는 이 확진자가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해, 버스를 타고 대구를 간 것으로 파악돼 우선 자택과 야탑역,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등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해 25일 오전 9시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안양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안구 범계동 ㄱ(33)씨의 아내 ㄴ(35)씨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6일 12시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2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양성으로 확진됐다. 과천 신천지교회에는 ㄱ씨가 예배에 참석한 같은 날 서초구 거주 확진자 ㄷ(59)씨가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아내 ㄴ씨는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에 들어갔으며, 함께 검사를 받은 생후 10개월 된 딸은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와 다른 가족이 자택에서 격리된 채 돌보게 된다고 안양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양 관내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안양시에서는 서울에서 법인택시 운전을 하다가 서울 종로구 30번 확진자를 승객으로 이송했던 호계동 거주 64살 남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바 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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