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대비해 인천의료원 음압병동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신천지 마태지파(인천)의 협조로 인천지역 신도 명단 9635명을 확보해,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전수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마태지파로부터 받은 명단은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한 명단과는 별도로 신천지 교회별, 주소별로 정리한 것이다. 시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마태지파를 설득해 받은 명단이다.
군·구별로 보면, 부평구가 23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 1995명, 미추홀구 1515명, 서구 1401명, 계양구 1002명, 연수구 887명, 중구 199명, 동구 141명, 강화 134명, 옹진 9명이었다.
시는 이 명단을 시와 군·구, 신천지 관계자로 꾸린 합동상황실(군·구별 30여명 규모)을 10개 군·구마다 편성해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고위험군 신도와 발열 의심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시행한다.
시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안 유지 방안을 마련해 신천지 교인 명단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이른 시일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진행 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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