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트위터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 국민청원 링크가 게재됐다가 1시간여 만에 삭제됐다. 과천시는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천시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현재로서는 불상자가 포천시에서 (27일 밤) 10시48분 로그인한 기록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문제의 게시글은 27일 밤 10시48분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왔다. 글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제목과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가 연결됐다.
지난 4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통령 탄핵 청원'에는 “이번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되어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 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하였으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어놓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참여 인원이 125만명을 넘긴 상태다.
과천시 관계자는 “문제의 글이 게시된 사실을 발견하고 1시간여 만에 글을 삭제했다.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