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2동 재난지원반과 통장단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에서 30대 직장인이 7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고양시와 덕양구 보건소의 설명을 들어보면,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에 거주하는 36살 남성 ㄱ씨가 지난 3일 퇴근 뒤 발열과 몸살 등 의심 증세를 보여 4일 덕양구 보건소 ‘안심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ㄱ씨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 입원해 치료 받는다. ㄱ씨와 함께 사는 가족 2명은 자가 격리뒤 검사가 진행 중이다. ㄱ씨는 지난 2일과 3일 오전 자택 인근 편의점에 들러 편의점 직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의 계산을 도운 편의점 직원 2명은 이날 직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ㄱ씨는 최근 의료기관 방문이나 국외여행, 확진자 접촉 등이 없었다고 방역당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덕양구 자택에서 직장인 서울 가산디지털단지까지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ㄱ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예방적 대응 차원에서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394명에 대해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공가(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가가 실시되면 사회복무요원은 2주간 재택근무 기간에 하루 2회씩 재택근무 상황을 시설장에게 유선으로 보고해야 한다. 고양시는 공가와 관련해 사전에 경기북부병무지청과 협의를 마쳤다.
시는 공가(재택근무) 기간 중 △대규모 행사와 경조사 참여금지 △극장, 피시방,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금지 △음주·도박금지 △고양시 외 지역 방문금지 △개인 일탈행위 일절 금지 등 12가지 준수사항을 이행하도록 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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