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 콜센터와 동대문구 한 피시(PC)방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람들이 밀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서울시는 지난 11∼13일 시내 콜센터 527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전수조사 결과, 약 99%에 달하는 523개 업체가 이미 방역을 마쳤으며, 약 20%에 달하는 101개의 업체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구로콜센터 집단 감염이 시작된 이후 콜센터 자체적으로 98%가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으며, 칸막이 높이 조정,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자발적인 조처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12일 자치구와 합동으로 공무원 1221명을 긴급 투입해 피시방과 노래방, 콜라텍, 클럽, 체력단련장 등 서울 시내 고위험 사업장 1만4671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먼저 고위험 사업장 가운데 가장 수가 많은 1만227곳의 피시방, 노래방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른 시일 내에 완료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소규모 감염 발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세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도 수공 제조업, 영상업체, 디자인 업체 등의 근무환경도 조사해 밀집도를 완화할 수 있게 유도하고, 휴게공간을 여럿이 사용하는 곳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 지도를 할 예정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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