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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고양시,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친환경 마스크’ 전달

등록 2020-03-25 17:24수정 2020-03-25 17:26

어린이집 3만여명에도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지급키로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운데)가 시로부터 친환경 향균 마스크를 선물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운데)가 시로부터 친환경 향균 마스크를 선물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가 임산부와 어린이 등 대리구매가 힘든 고위험군 시민에게 빨아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마스크를 보급하고 있다.

25일 고양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시는 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와 출산 6개월 이내의 산모 5200여 명과, 산모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산후조리원 종사자 300여 명의 거주지로 지난 21일부터 우편으로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세탁해서 약 3개월 간 사용이 가능하고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친환경 항균 마스크’다. 보건용 마스크의 물량 부족과 일회용 마스크로 야기되는 환경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해당 마스크는 케이에프(KF)94급 효과가 있으며, 필터가 없이도 일반 면마스크의 두 배에 달하는 40%의 차단 효과가 있어 가벼운 일상 활동이 가능하다고 고양시는 설명했다.

임산부들은 ‘뜻밖의 귀한 선물’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돌이 지난 첫째 아이를 돌보는 임신 8개월째라고 밝힌 한 시민은 “마스크가 없어 밖에도 안 나가고 있다. 약국에 줄 설 형편도 못되고 인터넷과 홈쇼핑에서도 사지 못했는데 너무 좋은 선물”이라고 반겼다. 다른 시민은 “임산부도 주고 세 자녀 이상 있는 집들도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임산부에 이어 다음 달 6일 개원 예정인 시내 어린이집 749개소 원생 2만7천여명과 보육교사 등 약 3만1천명에게도 친환경 마스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회용 마스크는 폐기물 처리 등 2차 문제가 발생하며, 일반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를 하루 쓰고 버려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이번에 임산부에게 지급한 마스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다회용 마스크라서 더 의미가 크다”며 “당장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공급과 공적마스크 대기시간 단축과 같은 공급체계 개선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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