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준 최소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3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구로구에서 1명, 동작구에서 1명, 관악구에서 4명의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지역별 확진자는 서울 26명, 경기 광명시 1명, 인천 부평구 1명로 집계됐다.
이 교회 직원인 동작구 확진자는 증상이 없었지만, 지난 29일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그가 이 교회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했다.
관악구 3명의 확진자 역시 신도들로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교회 최아무개(58) 목사와 지난 24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관악구 확진자도 지난 8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있다. 구로구에서는 가리봉동에 사는 이 교회 직원이 29일에 검사를 받고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민중앙교회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최초 확진자는 동작구 신대방2동에 있는 이 교회 목사 사택에서 3교대로 근무하는 교회 직원이다. 이 직원은 17일에 첫 증상이 발생했으며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만민중앙교회 교인 2명이 가산동에 위치한 한 콜센터에 근무하는 사실을 파악해, 이 건물 13층 콜센터 근무 직원과 교육생 등 71명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뒤 구로구 교회와 동작구 사택 지하 기도실을 전면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또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위해 ‘집단발생 즉각대응반’을 꾸려 구로구·금천구 보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구로구 만민교회는 지난 6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촬영을 위해 직원 및 일부 신도가 예배에 참석하면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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