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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무료임대·와이파이 설치…서울시·구청 ‘온라인개학’ 지원 나선다

등록 2020-04-01 12:09수정 2020-04-01 12:31

오늘 온라인 필수 기자재 보급 논의
서울 서대문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교육복지 대상 학생 2500여명에게 태블릿피시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교육복지 대상 학생 2500여명에게 태블릿피시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서대문구 제공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순차적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필수 기자재 마련과 보급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31일 서울시와 자치구 취재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25개 자치구청장은 1일 오전 교육복지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태블릿피시(PC) 등 디지털기기를 지원하고, 무선인터넷 통신망(와이파이)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에 통신망을 설치하는 사업을 논의한다. 앞서 30일에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긴급현안회의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관련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서대문구는 관내 저소득 가정, 한부모·탈북·다문화가정 등 교육복지 대상 학생 2500여명에게 태블릿피시를 지원하고, 무선인터넷 통신망 미설치 학교 40곳에 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디지털기기 지원에 12억5천만원, 무선인터넷 통신망 설치에 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내 1313개 초·중·고교 가운데 343개 학교에서 무선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일 열릴 회의에서는 교육청이 자치단체 예산을 교부받아 디지털기기를 구매하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쪽은 “예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 내용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디지털기기 보급 사업은) 코로나19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기회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쌍방향 온라인 교육이 가능해지면, 교육 현장에 굉장히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기회”라고 설명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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