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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건우 생일인데”…수원역에 세월호 표지석 세워져

등록 2020-04-08 14:22수정 2020-04-09 02:02

시민단체들 성금으로 마련…안산행 버스정류장 인근
세월호 유가족 “수원시민과 염태영 수원시장께 감사”
8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수원4.16 표지석’ 설치식이 열렸다.
8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수원4.16 표지석’ 설치식이 열렸다.

“304명 희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안산행 버스정류장 인근에 세월호 표지석이 설치됐다.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는 수원 4.16연대와 (사)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유가족, 시민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4.16 표지석 설치식’이 열렸다.

지난해 4월30일 ‘수원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를 위한 조례’가 제정된 이후 수원시민들과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이 첫 사업으로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하고 자발적 성금을 모았다.

푸른색 동판으로 이뤄진 표지석에는 “4.16 세월호 참사와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수원시민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표지석을 설치합니다”는 글귀가 적혔다.

표지석이 들어선 곳은 내년에 생명안전공원이 들어서는 안산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멈추는 인근이다. 4.16연대 공동대표인 정종훈 수원 4.16연대 대표는 “30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며 2022년 안산에 생기는 생명안전공원으로 향하는 행동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유주호 수원 4.16연대 집행위원장은 “이곳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원지역 시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각종 세월호 추모행사 등을 해왔던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표지석 설치식에 참석한 김광배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오늘은 아들 건우의 생일이다. 살아 있었다면 24살이 되었을 것”이라며 “4.16 약속의 표지석을 마련해주신 수원시민과 수원4.16연대와 염태영 수원시장님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표지석 설치를 준비했던 ‘세월호6주기 수원시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생일을 맞은 큰아들을 만나러 가는 어머니 김미나씨에게 준비한 흰색 국화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표지석 설치 행사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사진 수원 4.16연대 제공

8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수원4.16 표지석’ 설치식이 열렸다.
8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수원4.16 표지석’ 설치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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