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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임진각에 이만희·정체불명 33인 이름 담긴 비석 무단 설치

등록 2020-04-09 10:11수정 2020-04-10 14:56

‘조국통일선언문' 제목에 내용은 무관…파주시, 철거 요구
신천지가 임진각에 무단으로 설치한 ‘조국통일선언문’ 비석. 독자 제공
신천지가 임진각에 무단으로 설치한 ‘조국통일선언문’ 비석. 독자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 이만희 총회장 명의의 비석을 또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시는 최근 임진각 무궁화동산 미군참전비 옆에 신천지 쪽의 비석이 무단으로 설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신천지 쪽에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신천지는 앞서 2010년 같은 위치에 비석을 무단으로 설치했다가 이를 확인한 파주시가 수차례 자진 철거를 요구하자 이듬해인 2011년 철거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신천지 쪽의 비석은 ‘조국통일선언문'이라는 제목이지만, 비석에는 실제 남북통일과 무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겉보기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것 같지만, 아래쪽에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의 이름과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남북 분단과 통일에 관해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종교통일 문구와 신천지 위장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지칭하는 듯한 단어들이 나온다.

비석 아래쪽에는 이만희 총회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름들이 적혀있다. 마치 3·1운동 때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연상케 하는 듯 ‘국민대표 33인'이라고 새겨져 있다. 비석을 세운 사단법인 ‘만남’은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김남희씨가 최근 탈퇴하기 전까지 대표를 맡았던 단체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비석이 언제 설치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곧바로 신천지에 철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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