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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음독 자수 20대 또 극단적 선택…끝내 숨져

등록 2020-04-12 10:27수정 2020-04-12 10:31

“텔레그램 n번방 사진 갖고 있다” 자수
퇴원 뒤 재차 극단적 선택…유서 발견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며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던 20대 남성이 10여일 만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해 끝내 숨졌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10일 오후 8시께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ㄱ(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주검 옆에는 ㄱ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앞서 ㄱ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자수했다. ㄱ씨는 여수서 사이버팀에서 진술 조서를 썼고, 실제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ㄱ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이 검거되면서 n번방 사건 관련 음란물 소지자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불안했다”고 자수 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ㄱ씨는 조사 과정에서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증상을 보였고, 경찰관에게 “사실 경찰서에 오기 전에 음독했다”고 실토했다.

ㄱ씨는 광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17일 만에 숨졌다. 경찰은 ㄱ씨의 주검에서 외상 등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의 의뢰할 예정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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