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경기 의정부시 주민이 13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경기도 북부청사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장 모습. 경기도 제공
부부 동반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6명 중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 중 1쌍이 여행 전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의정부시는 신곡2동에 사는 ㄱ(65·남)씨가 13일 코로나19 2차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ㄱ씨 부부는 지난 3~4일 같은 동네 ㄴ(61·남)씨 부부, 경기 광주에 사는 ㄷ(60·남)씨 부부 등 4명과 함께 강원도 고성 등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ㄴ씨 부부는 지난 9일, ㄷ씨 부부는 지난 10일 잇따라 확진됐다.
ㄱ씨 부부는 ㄴ씨 부부의 확진으로 자가 격리 대상이 된 지난 9일 의정부 드라이브 스루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목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 보건소 차를 타고 드라이브 스루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해 ㄱ씨가 확진됐고, ㄱ씨의 부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이들 부부 6명 중 가장 먼저 확진된 ㄴ씨 부부는 여행에서 복귀하던 지난 4일 자가 격리를 통보받았다. 이들은 여행 전 아들을 대신해 부동산 계약차 서울에서 만난 건물주가 코로나19로 확진돼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ㄴ씨 부부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ㄷ씨 부부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