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효율적인 산불 진화 체계 확립을 위해 16억원을 들여 용인·오산·파주·가평 등 4개 시·군에 ‘산불방지 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산불방지 지원센터 건립사업은 올해 산불 발생 건수를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이겠다는 ‘2020년도 산불방지 종합대책’의 하나로, 산불진화인력이 대기하고 진화장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1∼3월 도내 산불 발생 건수는 89건으로 전국 산불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산불방지를 위해 진화 헬기 20대를 임차해 운영하는 등 총 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산불방지 진화인력 1700여명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기 장소나 장비 보관 창고 등이 노후화됐고, 야간 산불이나 장시간 진화작업 때 진화인력이 대기하며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이번에 건립되는 산불방지 지원센터에는 산불 진화인력의 대기 장소와 샤워실 등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산불 진화차량 차고, 진화장비 보관 장소 등이 들어선다. 도는 설계와 행정절차를 거쳐 10월까지 센터 건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산불 발생 때 초기진화를 위해 산불진화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진화헬기가 신고접수 뒤 현장까지 30분 내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인근 시군에서 산불 발생 때 공동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