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전날 대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 수는 줄고 있지만, 노원구에서 4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4명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고, 1명은 해외감염자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 1명, 노원구 2명, 송파구 2명이다.
서울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뒤 총 93명(전국 168명)까지 늘었다. 9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다음으로 많은 집단감염 사례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엔(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16일 이태원 클럽 관련 4차 감염자가 확인됐다. 클럽 확진자가 방문한 관악구 노래방에서 감염된 2차 감염자가 직장 동료에게 3차 감염을 시키고, 그 동료의 딸까지 감염된 사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이태원 방문자) 5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은 상황이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 같지만, 즉각대응반을 유지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등은 신용카드 기록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조사 등 방법을 총동원해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클럽 일대 방문자들을 전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과 함께 ‘영업 금지' 행정 명령이 내려진 유흥업소의 집중 단속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735명이다. 강남구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관악구 53명, 송파구 44명, 서초구 40명, 용산과 동대문구가 각각 34명 순이다. 사망자 수는 총 4명이다. 감염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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