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난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급한 재난긴급생활비 사용액 중 79%가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17일까지 사용한 재난긴급생활비 2107억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과 음식점, 식료품 업종에서 지원금 79%가 사용됐다고 21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유통(슈퍼마켓, 편의점 등) 942억원, 요식업 463억원, 식료품 267억원, 의료 150억원, 의류 98억원 순으로 지원금이 사용됐다. 요식업과 유통업 등은 코로나19 확산 후 매출이 많이 감소해 재난생활비가 해당 업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34만2000원이었고, 가구 당 평균사용액은 19만원이었다. 1회당 평균결제액은 2만2000원이다.
19일 기준으로 서울 125만 가구에 4258억원의 재난긴급생활비가 지급된 상태다. 지급방식은 선불카드가 3190억원(96만건·77%)으로 서울사랑상품권 29만건(1068억원·23%)보다 많았다.
한편, 지난 15일 접수가 마감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총 223만 가구가 신청했다. 이중 중위소득 초과 등 지급 조건이 맞지 않는 59만 가구를 제외한 164만 가구에만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대상인 164만 가구 중 1·2인 가구가 약 7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한 약 39만 가구에는 이달 말까지 모두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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