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직업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5·6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경기 부천시 오정동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ㄱ(24·부평구 거주)씨와 ㄴ(50·여·계양구 거주)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형 물류센터는 전날 밤 직원 2명이 확진된 곳이다. 이 물류센터 직원인 ㄷ(43·인천 142번 확진자)씨는 지난 9일 지인 가족의 돌잔치 참석차 부천의 뷔페식당을 다녀간 뒤 확진됐다.
ㄷ씨가 방문한 부처 뷔페식당은 인천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 ㄹ(49)씨가 이달 9일과 10일, 17일 부업으로 프리랜서 사진사로 활동했다. 미추홀구 코인노래방은 인천 학원강사(25·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의 고교 3학년 제자와 그의 친구가 다녀간 곳이다.
이날 부천에서 34살 여성 직원 1명과 파주시 운정동에 사는 50대 직원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 구로구에 거주하는 45살 여성 직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ㄷ씨를 포함해 이 물류센터에서만 모두 8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3명이 발생한 전날 직장을 폐쇄 조처했다.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해 그의 제자, 프리랜서 사진사, 돌잔치 하객으로 이어진 5·6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다만, ㄷ씨와 물류센터 내 감염 확산의 명확한 동선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물류센터 상시 근무 직원 1023명, 시간제 근로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3626명 전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최근 부천 나이트클럽, 뷔페식당, 목욕탕, 물류센터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당국에 당분간 원격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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