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쿠팡물류센터 1차 전수검사서 486명 전원 ‘음성’

전체 대상 711명…고양시, 타지역 검사자 결과 파악중

경기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이 28일 현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고양시 제공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에 이어 확진자가 나온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1차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고양시는 28일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486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전수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 쿠팡 고양물류센터와 고양시 3개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486명은 전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그러나 고양지역에서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센터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고양 쿠팡물류센터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전체 검사 대상자 수는 711명으로, 이 가운데 약 68%에 해당하는 직원이 28일 고양시에서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 외에 고양시 이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직원의 수와 검사 결과를 파악 중이다.

고양시와 방역당국은 이날 물류센터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소 1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ㄱ(28·남)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ㄱ씨는 이 물류센터 사무직 노동자로, 지난 26일 오후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7일 밤 확진 판정이 나온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당국은 ㄱ씨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부평구 남성(19)과 지난 23일 부평의 한 피시방에서 접촉했으며,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쿠팡 쪽은 28일 고양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했고, 고양시와 방역당국은 고양 센터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한편, 고양시는 이날 덕양구 도내동에 사는 30대 ㄴ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ㄴ씨는 최근 확진된 서울 강북구 거주자의 접촉자로, 전날 강북구청의 자가격리 통보에 따라 같은 날 오전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ㄴ씨는 성남시의료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