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가운데) 경기 김포시장과 김포시 공무원, 김주영(오른쪽에서 세 번째) 국회의원 등이 30일 오전 경희대 의료원 유치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경기도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안 대학 용지에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3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경희대학교와 의과, 한의과, 치과를 포함한 경희대학교 의료원을 유치하기로 했다”며 “대학과 대학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김포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경희대학교 의료원은 지난 29일 보건환경과 의료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의료분야 대학(원)과 최첨단 미래병원 설립을 목표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김포시에 밝혔다. 시는 올해 3월 경희대학교로부터 학교와 7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 건립을 제시받은 뒤 그동안 14차례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해왔다.
앞서 정 시장은 취임 직후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김포시에 요청한 사업승인 조건사항인 대학 유치를 위해 2018년 3월 전 집행부가 동양대학과 체결한 합의서를 지난해 7월 합법적으로 해지했다. 이어 대학(원) 및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11, 12월 두 차례 공모를 했다. 하지만, 공모에 응한 대학이 없자 전담팀을 꾸려 서울 소재 대학들과 개별 접촉을 진행해왔다.
김포시는 경희대, 경희대 의료원, 김포도시공사, 풍무역세권개발(주)가 참여하는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동 실무협의체를 이르면 다음 달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와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조성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 보건, 의료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사우동 일대 97만5천여㎡ 부지에 6923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상업·업무·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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