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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코로나19 자가격리 시설에 불지른 50대 긴급체포

등록 2020-07-08 11:23수정 2020-07-08 11:45

김포경찰서, 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긴급체포
경기 김포경찰서 청사.
경기 김포경찰서 청사.

국외에서 체류하다가 국내로 입국한 경기 김포 주민 등이 자가격리하는 임시생활 시설에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ㄱ(5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ㄱ씨는 전날 오전 5시15분께 김포시 월곶면 한 청소년수련관 지하 1층 세탁실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에 나서 3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세탁실 내부 33㎡와 기기 등이 탔으며 수련관 내부에 있던 내·외국인 23명과 관리자 2명 등 2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청소년수련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외에서 입국한 내·외국인들이 자가격리하는 임시생활 시설로 운영 중이었다.

ㄱ씨는 범행 뒤 달아났다가 같은 날 수련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 수련관 지하 1층 외부에 가건물로 지어진 세탁실로 침입한 뒤 라이터로 추정되는 발화 도구를 사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범행동기 등을 묻는 말에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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