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진 국방부 어린이집의 학부모가 원생인 자녀를 데리고 여러차례 무단 외출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고발할 방침이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일산동구 백석동에 거주하는 ㄱ군(고양시 74번)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이 확인돼 ㄱ군의 어머니 ㄴ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ㄴ씨는 자가격리 대상인 ㄱ군을 데리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지난 7∼9일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의 외할머니댁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8일 오전에는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과 중산동의 편의점에 들렀으며, 지난 9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용산구보건소에 들렀다가 일산동구 백석동의 치킨집, 편의점, 약국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ㄱ군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로부터 용산 49번 확진자(국방부 어린이집 교사)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지난 9일 실시한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ㄱ군의 가족 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ㄱ군의 접촉자 2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어린이집 교사가 첫 확진 판정을 받자 관련 규정에 따라 2주간 어린이집을 폐쇄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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