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지난달 드론 전문업체에 맡겨 한강하구 장항습지 자연 생태에 관한 기록 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국내 드론 산업의 핵심 도시로 떠오르는 경기 고양시가 8~9월 국내 최초로 전국 규모의 ‘고양 드론 축구 챔피언십 리그’를 덕양구 어울림누리 체육관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고양시 주최,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고양 드론 축구 챔피언십 리그'는 전국 드론축구팀을 대상으로 조별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예선은 8월 9∼31일 4개조로 나눠 진행되며, 예선전 조별 1, 2위 팀이 9월6일 8강 토너먼트와 3·4위전,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총 시상금은 4천만원이며 9월6일에는 유소년부 리그도 함께 열린다.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리그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개막식을 포함해 모든 경기를 온라인 생중계하고 다양한 비대면 행사 프로그램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관람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고양 드론축구 챔피언십 리그'를 해마다 상설 리그제로 운영해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현재 설립 추진중인 ‘드론앵커센터’ 안에 국제규격의 ‘드론축구 전용장'을 조성해 국내·외 드론축구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고양시는 항공대가 자리한 덕양구 화전동을 중심으로 드론앵커센터 설립, 드론 R&D기업 유치, 4차 산업혁명 관련 드론산업 육성 정책 등을 통해 국내 최대의 드론밸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고양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0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드론 기술을 백석동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황 파악 등 시설물 진단·점검과 노약자의 귀가 안심 서비스, 장항습지 생태조사에 적용하는 등 행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 실증도시’는 도심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가 허용되는 도시로, 정부는 지난 4월 고양을 비롯해 부산, 대전, 제주 등 4개 도시를 선정한 바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앞으로 고양 드론 축구 챔피언십 리그를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더불어 고양시를 대표하는 행사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2025년 세계 드론 월드컵 개최지로 고양시가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 드론축구 챔피언십 리그 신청과 문의는 누리집(www.gdcl.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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