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의료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관광을 위해 경기 고양시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6283명으로 의료관광 사업을 시작한 2011년(941명)과 견줘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고양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201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조사 결과 지난해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5만3413명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고양시의 외국인 환자 수는 6283명으로, 전년(2657명)보다 136.5%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875명(29.8%)으로 가장 많았고, 몽골 815명(13%), 러시아 460명(7.3%), 미국 340명(5.4%), 카자흐스탄 186명(3%)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과별 실환자 기준으로는 내과통합 2581명, 검진센터 1257명, 정형외과 608명, 피부과 461명, 일반외과 418명 순이었다.
고양시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한 것은 고양시에 우수한 의료인프라가 구축돼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양시에는 외국인 유치 관련 병·의원 29개, 유치업체 31개가 등록돼 있고 일산병원, 동국대병원 등 6개의 종합병원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 러시아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는 양질의 의료인프라에 기반을 둬 러시아, 몽골, 중국, 카자흐스탄 등 주요 타깃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국외마케팅(홍보설명회 개최 및 참가) △의료관광 팸투어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는 외국인 환자 유치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의료시스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이후엔 고양시를 찾는 의료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양시 관계자는 “의료관광 신흥시장 개척과 국외마케팅을 지속해서 추진해 고양시 의료관광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고양시가 의료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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