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성당 폐쇄’ 안내판이 내걸린 경기 고양시 원당성당.
경기도 고양시는 원당성당 교인을 병원에 이송한 119 구급대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원당성당 교인과 접촉했다가 전날 확진된 30대 여성의 가족 2명도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원당성당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날 고양시의 설명을 들어보면, 덕양구 화전동에 거주하는 119 구급대원인 30대 여성 ㄱ(고양시79번 확진)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께 원당성당 교인(고양시 64번 확진)을 명지병원에 이송했다.
ㄱ씨는 이송 당시 보호복을 착용했으며, 해당 교인이 이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다음날인 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ㄱ씨는 자가격리 중 뚜렷한 증상이 없었으나,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16일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덕양구보건소는 ㄱ씨의 가족 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덕양구 주교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ㄴ(고양시 77번 확진)씨의 남편 ㄷ(38·고양시 80번 확진)씨와 아들 ㄹ(9·고양시 81번 확진)군도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ㄷ씨는 13일부터 미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고, ㄹ군은 15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3명은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은 이들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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