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 동료를 무참히 살해하고, 주검을 훼손해 차량 트렁크에 유기한 혐의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ㄱ(6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옛 직장 동료인 40대 중반이 남성 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ㄴ씨의 주검을 훼손해 차량 트렁크 속에 넣어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 16일 ㄴ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ㄴ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및 위치 정보 등을 통해 실종 이전 ㄱ씨와 함께 있었던 사실을 파악하고,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17일 오후 ㄱ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ㄱ씨의 동선을 중심으로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18일 자정께 미추홀구 숭의동 한 주차장에 세워둔 ㄱ씨의 차량 트렁크 안 가방에서 ㄴ씨의 주검을 발견했다. ㄱ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병부터 확보한 뒤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