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대해 버스 공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의 공영버스. <한겨레> 자료 사진
화성시가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오는 11월부터 일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을 직접 운영하는 ‘버스공영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버스 공영제가 시행되는 노선은 기존 여객·운송 업체가 시에 반납한 23개 노선(시내버스 6개, 마을버스 17개)과 신설 시내버스 5개 노선이다. 신설 노선은 △향남∼송탄역 △조암∼병점역 △향남∼수원역 △반월동∼동탄역 △기산동∼영천동이다. 시는 공영제 시행을 위해 화성도시공사에 해당 노선들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운행 버스는 시내버스 11개 노선 30대, 마을버스 17개 노선 15대다.
버스 운영은 민간 여객·운송업체가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민영제, 일부 노선의 운영 적자분을 지자체가 보전하는 준공영제, 지방자치단체가 버스를 사고 기사를 채용해 직접 운행하는 공영제 등 3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 시내버스 111개 노선(443대), 마을버스 157개 노선(300대) 등 268개 버스 노선을 운영 중인 화성시 시내버스는 대부분 대부분 민영제로 운영되고 일부 노선만 준공영제 형태였는데, 이번에 공영제까지 추가됐다. 화성도시공사는 공영제 시행을 위해 10월 말까지 버스기사 127명을 채용한다.
화성시는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 운행을 경제 논리가 아닌 시민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우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공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 공영제는 11월 시행 예정인 아동·청소년 무상교통과 더불어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일부 노선 공영제 시행에 연간 200억원가량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며 “앞으로 공영제 시행 대상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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