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9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주택 14채로 수도권 기초 단체장 중 최다 주택보유자로 발표하자 백 시장이 “제집은 아들과 공동 소유한 아파트 반 채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백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소유한 주택은 사별한 부인과 공동 소유했다가 (전처의)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반 채”라며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경실련은 이날 수도권 기초단체장 65명 중 16명(24%)이 다주택자이고 백 시장이 이 중 14채를 보유해 최다 주택보유자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백 시장은 이에 “경실련에서 거론한 서울 용산구 주택은 (현) 집사람이 재혼 이전인 1995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유산으로 받은 대지에 1남 1녀를 양육하고자 지은 연립주택 1동으로, 10평 남짓한 원룸 13개가 (발표에선) 주택 13채로 둔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립주택은 현 집사람과 집사람 소생 아들이 각각 ⅔, ⅓씩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고, 장성한 자녀가 사실상 재산권을 행사하고 있다. 2008년 재혼 후 서로의 이전 재산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40년간의 군 생활로 4성 장군에 국회의원까지 한 제가 집이 반 채라는 것에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다”며 “서로 불치의 병으로 (배우자와 각각) 사별해서 2008년 재혼한 이후 매번 왜곡된 발표, 보도 때문에 저희 부부는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