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자양동 혜민병원 선별진료소에 병원 관계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파트와 병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서울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일까지 경비원과 주민 등 총 6명이 감염됐고,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확진자가 총 10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8월28일 강남구 소재 아파트 관련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8월31일까지 2명, 9월1일 3명 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의 초기 감염자는 아파트 경비원과 주민으로, 이들은 각각 다른 동에서 일하거나 거주하고 있다. 지난 8월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한 동에 사는 주민들이 대거 감염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박 국장은 “경비와 아파트 주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해당 아파트 앞에 임시선별소를 설치해 987명을 검사할 예정이며, 이날 오전까지 464명을 검사했다.
한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도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해 현재 병원이 일시 폐쇄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1명이 최초 확진 후, 추가로 9명이 감염된 것이다. 확진자는 의료진 8명, 병원종사자 1명, 확진자의 가족 1명이다. 박 국장은 “8월 28일 병원 관계자의 저녁 식사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진자들 간의 감염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노원구 기도모임에서 확진자가 총 8명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01명으로,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94명이었지만 다시 100명대로 늘어났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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